연세대학교 사제폭발물 폭발사건의 피의자가 한 달 전 외국에서 발생한 테러사건을 보고 범행을 계획했으며 경찰수사를 피하기 위해 알리바이를 만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4일 "피의자 김모씨(25)가 지난 5월부터 폭탄제조를 위한 재료를 구입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으며 사전에 연구실에 출근해 연구장비를 가동하는 등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연세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인 김씨는 5월 언론보도를 통해 해외 테러뉴스에서 착안해 사제폭탄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하숙집에서 점화실험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김씨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사건 당일 오전 3시쯤 학교 연구실로 출근해 연구장비를 가동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오전 7시41분쯤 사제폭발물이 든 택배상자를 피해자인 김모 교수(47)의 연구실 앞에 둔 김씨는 다시 자신의 하숙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경찰은 나사가 장착된 커피텀블러로 만든 사제폭발물을 열어본 김 교수에게 목과 팔 등에 화상을 입게 한 혐의(폭발물사용죄)로 전날 김씨를 체포해 이틀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 결과 "김 교수를 노린 것은 맞으나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폭발물을
이날 경찰은 김 교수를 비롯한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조사를 하는 한편 이르면 오후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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