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부적절한 성 인식'으로 연일 논란입니다.
안 후보자는 자신이 쓴 책에서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쓴 책입니다.
'남자의 세계에서는 술이 있는 곳에 여자가 있다', '술과 여자는 분리할 수 없는 보완재'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난교는 남자의 생래적 특징'이라거나, '여자는 일생동안 300개 정도의 난자를 생산'한다며 '되도록 비싼 값에 교환하고 싶어 한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성매매에 적발된 부장판사를 두고 '불행한 판사'라며 잠자리를 보살피지 못한 아내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 적기도 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공식 입장을 준비 중입니다.
▶ 인터뷰(☎) : 한국여성단체연합 관계자
- "(여성) 단체마다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의견을 모아서 (어떻게 대응할지) 하루 이틀 사이에 나갈 것 같습니다."
안 후보자는 해명의 기회를 청문회로 미뤘습니다.
▶ 인터뷰 : 안경환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종합적인 내용을 읽어보신 독자의 판단에 맡기고요. 상세한 저의 입장은 청문회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성매매는 '여성을 착취하는 악의 제도'라는 점을 분명히 표현했고, '인권의 핵심은 소수자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는 게 안 후보의 입장입니다.
그릇된 성 의식인지, 책의 전체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비난인지, 곧 다가올 청문회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