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자극적인 이 말은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성추문 사건에 대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한 말입니다. 지난 2013년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인턴 성추행 사건을 일으켜 경질됐던 인물이죠.
그저 농담이겠거니 싶었던 이 말은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질 태세입니다.
'여성은 술의 필수 동반자', '성매매 단속에 적발된 부장판사는 운이 나빴다'
다름 아닌 법을 수호해야 할 법무장관 후보자의 말입니다.
'남자마음설명서'라는 제목의 책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 민소매 옷 입은걸 보는 건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며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여기는 듯한 글을 쓰고도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며 그대로 자리를 꿰차고 있는 청와대 의전 담당 행정관은 물론, 교수 시절 여성과 관련된 부적절한 처신으로 결국 임명이 철회된 국가안보실 2차장까지….
이른바, 공직자 또는 공직자가 되려고 하는 이들의 성 의식이일반 남성들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더 못한 수준인 거죠. 문제는 공직자들의 이런 비뚤어진 성 의식과 잘못된 행동, 그리고 이에 대한 관대한 시각이 계속해서 같은 사건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겁니다.
첫번째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임명하겠다며 그 어느 정권보다 성 평등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여온 문재인 정부.
잘못된 성 의식이 권력과 결합하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기에 공직 후보자의 성 의식도 인사검증에선 중요한 잣대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말, 농담으로라도 다시는 나오지 않게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