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로 불을 끄려는데 소화기가 폭발한다면, 아찔하겠죠?
실제로 노후 소화기를 사용하다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지는데, 그래서 올해부터 10년 넘은 노후 소화기는 교체하도록 관련법이 바뀌었지만, 아직 안 지키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심지어 88올림픽 이전에 제조된 소화기가 비치된 곳도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창고 앞에서 불이 나자 한 남성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는 순간, 소화기가 폭발합니다.
이 소화기도 손잡이를 누르자 밑 부분이 터집니다.
모두 10년 이상 된 소화기를 사용하려다 벌어진 사고입니다.
지방의 한 전통시장.
소화기 상당수가 녹이 슬어 방치돼 있고, 심지어 소화기를 비닐봉지에 싸서 구석에 처박아 놨습니다.
제조연도를 보니 15년이 지났습니다.
▶ 인터뷰 : 시장 상인
- "여자라 (소화기를) 한 번도 안 써봤죠. 아무 일 없으니까 저기다 놨죠."
이번엔 지어진 지 30년 된 아파트에 가봤습니다.
복도에 있는 소화기는 88올림픽 이전에 만들어져 작동할지 의문입니다.
다른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 소화기는 제조한 지 17년이 지났습니다. 오래된 소화기는 폭발 위험도 있지만, 안에 있는 분말이 굳어서 정작 급할 때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법이 바뀌었지만, 현장에선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형찬 / 전북 전주덕진소방서 예방안전팀장
- "소방법이 개정돼 10년 이상 된 소화기는 교체하거나 성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낡은 소화기를 비치하면 처벌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자료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