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4대강 보 개방이 본격 시작됐지만 낙동강 일대에선 수온상승으로 녹조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16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낙동강 강정고령보 구간에 내려진 조류경보는 지난 7일 '관심' 단계에서 14일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강정고령보 구간에는 지난 5일과 12일 연속으로 남조류 세포 수가 경계 단계 발령 기준(1만개/mL)을 초과했다. 이 구간의 남조류 세포 수는 5일 1만1844개/mL, 12일 5만1555개/mL로 조사됐다. 녹조 '경계' 단계는 2회 연속 남조류 세포 수 1만개/mL를 넘으면 발령된다.
강정고령보 하류에 위치한 달성보에서도 지난 15일 남조류 개체 수가 지난 8일 7만4725개/㎖에서 지난 12일 26만3805개/㎖로 급증해 관심단계가 발령됐다. 달성보 하류에 있는 창녕함안보 구간에서도 지난 5일과 12일 각각 남조류 세포 수가 1000개/㎖를 넘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000개/mL 이상일 때 발령된다.
환경 당국은 녹조 상황이 심각해지자 친수 활동과 어패류 어획, 식용 등을 자제하도록 주민들에게 요청했다. 낙동강물환경연구소도 수질 모니터링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처럼 낙동강 보 개방에도 불구하고 녹조 현상이 심각해지자 보 개방이 녹조 해결의 근본대책은 못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녹조는 4대강 사업을 하기 전에도 밀양 삼랑진 등 낙동강 하류에 발생했다"며 "낙동강 녹조의 근본 원인은 보가 아니라 농경지에서 사용되는 비료의 인과 질소 등 영양염류 유입이 가장 큰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하천으로 흘러 들어오는 영양염류 양을 줄이기 않고서는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이 현재로선 힘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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