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2 패션·잡화 면세점, 신세계가 운영한다

신세계면세점이 사실상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패션·잡화(DF3) 면세점을 운영하게 됐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DF3 입찰 신청 마감 결과 신세계DF가 단독 응찰해 내부 검토를 거쳐 수의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 8일 마감한 제 5차 입찰때도 단독 응찰했으나 국가계약법상 단독 입찰은 계약이 불가능해 유찰됐다.
당시 인천공항은 같은 조건으로 제6차 입찰 공고를 내 또 다시 단수 사업자가 신청하면 수의계약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5차 때와 같은 조건을 내건 6차 입찰에서도 사업자 한 곳이 지원해 수의계약이 가능해졌다"면서 "다음주초께 내부 논의를 거쳐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한 뒤 관세청에 특허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이 6차 공고때 낸 DF3 최저 입찰 금액은 5차 공고때와 같은 453억 원. 1차 공고때 내건 646억 원의 70% 수준이다.
인천공항은 신세계측과 협의를 통해 453억 원 이상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지만 수차례 유찰 끝에 나타난 사업자여서 최저 가격에서 임대료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우여곡절 끝에 DF3 사업자가 나타나면서 6곳의 T2 면세사업자도 모두 확정됐다. DF3와 함께 대기업 면세사업권으로 분류된 DF1(향수·화장품,2105㎡)은 신라, DF2(주류·담배·식품, 1407㎡)는 롯데가 운영한다.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인 DF4~6(DF4~5 전품목, DF6 패션·잡화·식품 판매)은 SM, 엔타스, 시티플러스가 각 각 운영한다.
면세 사업자들은 오는 10월 이후로 예정된 T2 개장 때 함께 문을 열기 위해 내부 인터레어 등 후속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 T2는 연간 처리 여객 규모가 1800만명으로 제1여객터미널(5400만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