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첫 정식 재판이 오늘(16일) 법원에서 열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있는 데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답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남색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 차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보면서 어떤 심경이십니까?"
- "안타깝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정 출입구로 몰려와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법정에서 검찰은 "우 전 수석이 고위 공직자를 감찰해야 할 민정수석 본연의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국정농단 사태를 숨기고 직권을 남용해 국가기능을 떨어트려 결국 대통령 탄핵까지 가져왔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자 우 전 수석은 법정에서 20여분에 걸쳐 직접 변론에 나섰습니다.
먼저 "대학을 졸업한 뒤 대부분을 공직자로 살아왔다"며 "정치 심판대가 아닌 법의 심판대에 섰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제 일은 모든 민정수석이 해오던 일"이라며 "처벌을 받게 되면 법적안정성을 해친다"는 논리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첫 재판부터 팽팽한 공방이 오간 가운데 앞으로 법정에 나오게 되는 증인들이 어떤 발언을 하는지에 따라 공방은 더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