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된 세월호에서 뻘과 섞인 채 발견된 종이뭉치들은 단원고에서 배포한 유인물과 교사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첩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가기록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세월호 안에서 발견된 종이뭉치를 하나하나 낱장으로 분리해 확인한 결과 단원고에서 만든 방 배정표와 교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행동요령 등으로 판독됐다. 청해진 해운의 다이어리로 확인된 수첩 1권에서는 별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았지만 단원고 교사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수첩 1권에는 수학여행지인 제주도에서의 활동계획, 그밖에 개인적인 내용 등이 2쪽에 걸쳐 적혀 있었다. 또 단원고에서 배포한 것으로 보이는 유인물 19장에는 교사가 학생에게 전달해야 하는 지침과 방 배정표, 여행지에서 단체활동시 주의사항 등이 적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앞서 국과수는 5월 2일 선체조사위로부터 넘겨받은 수첩 등을 보존·복구하도록 국가기록원에 의뢰했다. 이후 기록원은 한 달여 기간에 걸쳐 오염물질을 제거해 수첩과 유인물을 낱장으로 분리·조립하는 작업 등을 진행했다. 건조된 상태로 수첩 등을 다시 넘겨받은 국과수는 광학장치 등을 활용해 정밀 판독에 나선 끝에 종이 뭉치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선체조사위는 판독작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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