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석방 3주 만에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장 씨는 최순실 씨가 청와대로부터 아침마다 밀봉된 서류를 건네받았고, 이 서류 가운데는 민정수석실의 자료도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출소한 장시호 씨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재판 증인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
- "출소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하는 심경 한마디만 해주시죠."
- "증언 잘하겠습니다."
증언대에 선 장 씨는 최순실 씨의 지시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으로부터 문체부 인사 자료를 건네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는 자료를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건넸고, 그 뒤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이 임명됐다고 증언했습니다.
문체부 차관이 바뀌자, 김종 전 차관이 최순실 씨를 가리키며 "대단하다"며 말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또 장 씨는 최순실 씨가 아침마다 청와대로부터 알파벳 'V'가 표시된 서류자료를 건네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서류에는 민정수석실 인사검증 자료도 들어 있었고, 최 씨가 직접 서류 위에 적격 여부와 의견을 써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변호인은 장 씨가 대부분 듣거나 추측한 것에 불과하다며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