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ICBM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여건이 갖춰진다면 언제, 어디서든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올바른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핵 문제' 등 구체적인 의제까지 제시하며 북한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핵 문제와 평화협정을 포함해 남북한의 모든 관심사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이렇게 구체적인 의제까지 제시하며 정상회담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쉬운 일'부터 시작해 나가자며 남북 간 대화재개를 포함해 네 가지를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첫 번째 제안은 단연 이산가족 상봉 재개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더 많은 이산가족이 우리 곁을 떠나기 전,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합니다."
이어 북한의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를 제안했습니다.
또 오는 7월 27일 휴전협정 64주년에 맞춰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를 중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만약 북한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됩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