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에 앞서서는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습니다.
최 전 실장은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지원에 대해 이 부회장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며, 모든 것은 자신의 탓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떻게든 이재용 부회장에게 책임이 넘어가지 않게 하려는 '선 긋기'라는 분석입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은 재판 내내 이번 사건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연신 잘못을 참회했습니다.
국민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고, 평생 한 일들이 이 일로 모두 허망해진 것 같아 후회하며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유라 승마 지원에 대해서는 잘못된 일인지 알면서도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직접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씨라는 배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원해야 하는데, 이 부회장에게 보고해봐야 뭐하냐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틀 동안 삼성의 전직 임원들 모두가 최순실 씨에 끌려다니며 '울며 겨자 먹기'로 지원했다고 실토했던 것과 같은 취지입니다.
최지성 전 실장은 또,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했을 당시 질책받게 된 데에는 최순실 씨의 고자질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특검은 오늘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불러내기 위해 구인장을 들고 구치소를 찾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끝내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