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휴양지로 떠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최근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휴양지보다는 도시에서 바캉스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도심 역바캉스족'들을 강영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윈드서핑 보드족들이 한강을 점령했습니다.
중심을 잃고 강물로 빠지기도 하지만, 강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윈드서핑을 하다 보면 무더위는 남의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이명무 / 서울 광장동
-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적은 비용으로 가까운 곳에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굳이 뙤약볕과 맞서지 않고 시원한 실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암벽을 오르고, 아찔한 구름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넙니다.
VR장비를 쓴 아이들은 가상운전에 푹 빠졌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섭 / 인천 운서동
- "휴가를 2~3일 안 잡고 당일치기로 빠르게 왔다 갈 수 있는 장점도 있고…."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시민들은 도심 속 실내스포츠장을 찾아 더위를 식혔습니다."
도심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이른바 '호캉스'도 인기입니다.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전망 좋은 옥상에서 족욕도 즐기며 해외 유명 휴양지에 온 기분을 한껏 내봅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바캉스 대신 텅빈 도심에서 즐기는 역바캉스, 무더운 여름을 나는 또 하나의 대안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