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객실 천장에 있는 냉방기의 온도를 조절하는 모습 [사진제공 서울교통공사] |
서울교통공사가 냉방기 가동 시 전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좌석 위치에 따라 온도 차이가 2~4℃ 정도 나며 승객 승하차 시 최대 6℃까지 벌어졌다. 여름철 전동차 일반칸의 냉방기 설정온도는 26℃로 운영 중이다.
온도 차이가 가장 큰 구간은 열차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출발해 남구로역에 도착하기 전이었다. 이 구간에서 객실 중앙부의 온도는 26.2℃였으나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은 20.6℃로 측정됐다.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승객이 대거 하차하면서 온도 하강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냉기의 흐름에 따라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다. 이곳은 공기의 흐름이 없고 천장에 설치된 냉방기로부터 유입되는 냉기만 있어 평균 온도가 23℃ 이하로 측정됐다.
반면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다. 객실 공기가 모여 냉방 장치로 들어가는 위치에 있어 평균 온도가 26℃ 이상으로 나타났다. 객실 중앙부와 교통약자 배려석 사이의 온도는 24~25℃ 정도로 중간 수준이다.
추위를 느끼는 승객의 경우 일반칸에 비해 1℃높게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약냉방칸은 1·3·4호선에서 4·7번째 칸이며 5·6·7호선은 4·5번째, 8호선은 3·4번째 칸이 해당된다. 2·9호선은 약냉방칸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전동차 객실 냉방기의 온도 조절은 천장에 설치된 마이크로 스위치에 의해 이뤄진다. 객실 온도는 승객의 대규모 승·하차 등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데 그에 따라 마이크로 스위치가 설정 온도를 즉각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2005년 이후 도입된 2·3호선 일부 신형 전동차의 냉방기에만 이 기능이 적용된 상태다.
2005년 이전 도입된 전동차는 한번 냉방 온도를 설정하면 차량기지에 입고될 때까지 재설정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전동차의 객실 냉방 장치를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겸용 방식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발주해 제작 중에 있는 2·5호선 신형 전동차에는 디지털 겸용 방식의 냉방기가 설치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