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주화가 우리나라 명의가 아닌, 아프리카 차드 공화국 명의로 발행될 예정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란 나비 모양의 부채를 든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현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다섯 번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앞두고 열린 수요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우리 앞에, 피해자 앞에 사죄하라! 사죄하라!"
집회에 앞서 위안부 피해자 기념주화 발행국이 차드 공화국으로 결정됐다는 내용도 알려졌습니다.
보통 기념주화는 정치적, 사회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제3국에서 발행하는 것이 관행입니다.
▶ 인터뷰 : 김서경 / 평화의 소녀상 작가
-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차드 공화국 정부에게 재차 감사드립니다."
차드 공화국은 아프리카 중북부에 위치한 나라로, 약 1,163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번 기념주화 발행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 6월 뉴질랜드령 니우에라는 나라에서 처음 발행 허가를 받았었지만, 한 달 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발행이 취소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 측의 압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기념주화 발행을 추진하는 측은 같은 사태가 다시 일어난다면 정부의 도움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