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그것도 둘씩이나 살해하고 유기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지적장애 3급으로 드러났는데 형편이 어렵고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기차역 화단.
올해 1월, 이곳에서 갓 태어난 여자아이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됩니다.
당시 시신은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 훼손된 채 수풀 깊숙한 곳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아이를 살해하고 유기한 범인은 지적장애를 가진 35살 정 모 씨.
다름 아닌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14년 11월, 지인의 집에서 아이를 낳고, 목 졸라 살해한 뒤 30여km 떨어진 외딴 이곳에 아이의 시신을 버렸습니다.
범행 3년이 다 돼서야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는데, 참혹한 사실은 또 있었습니다.
이보다 앞선 2013년에도 정 씨는 찜질방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고 같은 수법으로 살해한 다음 유기했던 겁니다.
▶ 인터뷰 : 김성철 / 경남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
-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어려움이 컸고 낳아도 키울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기 때문에 살해하게 됐다고…"
경찰은 아이 아빠도 찾아냈지만,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정 씨를 영아살해와 유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