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귀순 이유들…'노크 귀순'부터 '숙박 귀순'까지
북한 주민 1명이 11일 새벽 서해 교동도로 넘어와 귀순했습니다.
이처럼 북한 주민이 바다를 통해 남쪽으로 넘어와 귀순한 사례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역대 귀순 사례 중 화제가 됐던 귀순으로는, 지난 1983년 2월 25일에 전투기 미그 19(MIG-19)기를 끌고 귀순했던 이용평 대위의 사례가 있습니다.
그는 평남기천비행장에서 출발해 연평도를 지나오기까지 같은 북한국 소속 전투기들이 따라붙자 초고속 저공비행을 하며 아슬아슬하게 한국까지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가 끌고온 미그 19기는 당시 군사학적 가치가 높아 많은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북한 자체가 얼룩져 있고, 자유를 맛보고 싶어 귀순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귀순 이후 북한군 계급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소속 공군 소령으로 재입대했습니다.
지난 1968년 1월 21일에는 북한 무장공비 출신인 김신조씨가 귀순했습니다.
김 씨는 청와대를 습격하려던 북한 특수부대인 124군부대 소속 31명 중 유일하게 생포됐고, 귀순을 결정했습니다. 그는 "김일성의 허위선전에 속아 살아왔음을 깨달았다"며 귀순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씨는 현재 목사로 활동 중입니다.
2000년대에 화제가 됐던 귀순은 이른바 '노크귀순'과 '숙박귀순'입니다.
지난 2012년 10월 2일에 북한군 병사 1명이 우리 군 GP의 창문을 두드리고 귀순해 '노크귀순'이라는 별칭이 생겼습니다.
해당 귀순으로 군 최전방 소초 경게선이 뚫린 것으로 드러나 당시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공식 사과했습니다. '노크 귀순' 이후 귀순 유도벨이 생겨나
지난 2015년 5월 15일에는 19세의 북한군 하전사 1명이 우리 군 소초로 귀순했습니다. 그는 지난 14일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500m 떨어진 언덕에서 잠을 잔 뒤, 다음날 아침 우리 측 군에 귀순 의사를 밝혔습니다. 해당 군인의 귀순 이유는 북한군의 상습 구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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