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수에서 1~2급수로 맑아진 울산 태화강 일원과 십리대숲의 국가 정원 지정이 추진된다.
15일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기본계획 용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정부에 공식 건의, 내년 6월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태화강 국가정원 추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시가 준비 중인 태화강 국가정원은 태화강 십리대숲을 중심으로 태화강 둔치 128만㎡ 부지에 태화강대공원과 철새공원 등 10여개 주제별 공원을 갖추고 있다. 국내 국가정원은 2014년 지정된 전남 순천만이 유일하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핵심인 태화강 십리대숲은 20년 전 홍수 때 물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벌목돼 사라질 뻔 했으나 십리대숲 보전을 위한 시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보전될 수 있었다. 당시 유명했던 진주 남강과 섬진강 대숲은 벌목돼 사라졌다. 하지만 곧 십리대숲은 택지 개발 바람에 휩싸였다. 이 때도 시민들이 '태화들 1평 사기
울산시는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라는 울산의 이미지가 부각돼 태화강 일원을 찾는 관광객이 현재 100만명에서 2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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