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묘역과 삼의사(三義士)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날 오전 서울 전역에 비가 내려 의전요원이 우산을 받쳐 들고 문 대통령의 뒤를 따랐으나, 헌화와 참배 때는 독립지사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해 비를 맞으며 식을 진행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김구 묘역과 삼의사 묘역에 참배한 것은 1998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광복절에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한 현직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효창공원에 도착해 먼저 도착해 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정양모 백범김구기념관장 등과 인사하고 묘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리가 불편한 정 관장에게 "다리가 불편하시니 올라오지 마시라"고 말한 뒤, 묘역 계단을 올랐고, 피우진 보훈처장,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이 뒤를 따랐습니다.
문 대통령은 직접 김구 선생 영전에 바칠 화환을 들고 3보 앞으로 이동해 묘역 앞에 내려놓은 후, 90도로 허리를 굽혀 참배하고 분향했다.
이어 묘소 왼편 텐트로 이동 방명록을 작성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선열들이 이룬 광복,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017. 8. 15 문재인'이라고 썼습니다.
김구 묘역 참배에 이어 문 대통령은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의 묘와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있는 삼의사 묘역으로 이동해 같은 방식으로 헌화하고 참배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묘역으로 이동해 이동영·조성환·차리석 선생 등 임정요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독립유공자 오찬 중 2019년 상해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말씀하셨는데, 오늘 아침 보도에 건국절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나왔다"며 "오늘 참배도
이어 "문 대통령께서 외국에 나가실 때마다 각종 행사 제일 앞줄에 유공자나 애국자들이 훈장을 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셨다"며 "우리나라도 독립유공자, 참전용사 등 애국하신 분들을 위한 보훈을 강화해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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