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목숨을 앗아간 STX 조선소 폭발 사고에 대한 현장 감식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탱크 내부에서 깨진 방폭등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전기 스파크에 의한 폭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합동감식반이 폭발의 원인을 밝히려고 사고 선박의 입구부터 조사하고 있습니다.
탱크 내부는 폭발 당시의 처참함을 보여주듯 사방이 검게 타버렸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금 사고 배에서는 합동감식이 한창인데 전기 스파크 발생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두운 탱크 안을 밝히려고 설치한 방폭등 8개 중 하나가 깨진 채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7개는 폭발 후에도 멀쩡했는데, 문제의 방폭등이 깨지면서 스파크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또 도장 작업장에서 나온 피복이 벗겨진 전깃줄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태균 /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장
- "피복선의 노후화 또는 유증기에 의한 사고 내지는 방폭등이 떨어짐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STX 조선해양은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빠른 수습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장윤근 /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 "죄송하고요.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사태가 빨리 잘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경찰은 다음 주 중에 나올 감식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과 수위를 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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