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여성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하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연인인 척 접근해 신체 접촉을 하는 남성을 수상하게 여긴 한 시민의 기지로 여성은 화를 피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부축합니다.
다른 남성은 멀찌감치서 두 사람을 따라갑니다.
만취한 여성을 데리고 가는 남성의 뒤를 쫓는 모습입니다.
늦은 밤 창 밖을 보던 주정환 씨는 우연히 술에 취한 여성에게 다가가는 한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어깨동무를 하며 연인 행세를 했지만 사람들의 눈을 피해 여성을 만지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 인터뷰 : 주정환 / 피의자 검거 도운 시민
- "뭔가 이상해서 주시하는 와중에 이 아가씨를 데리고 가는 거예요. 수상해서 제가 따라 내려갔어요."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피의자는 인적이 드문 틈을 노려 현장에서 200m 정도 떨어진 모텔로 술에 만취한 여성을 데리고 갔습니다."
여성을 모텔 밖에 앉혀두고 몰래 방을 잡는 남성의 모습에 범죄를 직감한 주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속히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붙잡으면서 다행히 여성은 화를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관악경찰서 관계자
- "(두 사람은) 모르는 관계로 현재까지는 확인되고 있습니다. 형법상으론 준강간미수 혐의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웃의 일에 발 벗고 나선 한 시민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