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7월까지 수입한 계란의 양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살충제 성분 검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한 계란과 계란 가공품은 1만134t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총 수입량 1921t보다 5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수급 안정을 위해 계란을 대규모로 수입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계란 수입량을 유형별로 보면 내용물을 얼린 냉동전란(흰자+노른자)이 3312t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냉동난황(노른자) 2298t, 신선란 1836t, 냉동난백(흰자) 742t 등의 순이었다. 훈제구이란도 272t이 들어왔다. 이 중 중국산 계란과 계란 가공품은 2715t에 달했다.
최근 경찰이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중국에서 원료를 수입해 닭 진드기 살충제를 불법 제조한 업자들을 수사하는 만큼 중국산
김 의원은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부가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육계 농가 1291곳에 대한 살충제 검사를 시행하면서 피프로닐 성분은 검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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