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살충제 계란에 이어 간염 바이러스 소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보건국(PHE)은 영국의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급증 주원인을 수입산 돼지고기와 이를 이용해 만든 소시지 등 육가공제품이라고 최근 밝혔다.
영국보건국은 E형 간염 환자 중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60명을 무작위로 선정한 뒤 육가공식품 구매 습관, 생활방식 등을 조사해 발표했다. 보고서는 매년 영국인 수입산 돼지로 만든 육가공제품 섭취를 통해 15~20만명이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감염 바이러스 HEV G3-2는 영국 돼지가 아닌 주로 네덜란드, 독일산 돼지로 만든 가공제품에서 발견됐다.
영국보건국은 이어 특정 슈퍼마켓의 자체 브랜드 소시지와 햄이 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이라고 지적하며 문제의 슈퍼마켓 이름은 익명처리 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언론이 문제의 영국 슈퍼마켓을 체인점 '테스코'라고 보도했다. 이에 테스코 측은 아직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E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덜 익은 돼지고기와 조개류를 통해 감염된다.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되고 옮긴다. 증상은 가벼운 감기와 비슷하며 미열, 복통이 수반될 수 있다. 감염 후 대부분 경미한 증상으로 끝나지만 노인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간 손상과 간부전, 신경손상을 유발해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문제가 된 소시지가 국내에도 유통되고 있는지 사태 파악에 나섰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외신에 정확한 제품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제조된 소시지가 있는지 일차적으로 파악했으며 다행히 없는
영국 보건당국은 "적절하게 조리한 돼지고기로 인한 감염 위험은 매우 낮다면서 돼지고기와 그 가공제품은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으라고" 당부했다.
E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없으며 치료는 면역글로불린 등을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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