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선고 공판이 열리는 2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안팎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청사(법원종합청사) 주변에는 경찰 10개 중대 800여명이 배치됐다. 청사 내에는 국내 수십 개 언론사뿐 아니라 CNBC, BBC, 블룸버그 등 외신 기자들도 대기 중이다. 특히 법원과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청사 주변에서 이 부회장의 유죄와 무죄를 주장하는 단체들의 집회가 열리면서 돌발상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사 입구에서는 경찰과 법원 방호 인력이 민원인의 출입을 지켜보며 집회 단체가 청사 내부에 들어서지 않도록 경비에 나섰다. 청사 내 곳곳에서도 경찰과 방호원이 순찰을 하고 출입구 곳곳을 지키며 '이상 동향'을 파악했다.
최근 법정에서 소란을 피워 감치되거나 벌금을 내는 방청객이 늘면서 법원은 선고 공판이 열리는 법정 출입구 통로 일부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청사에서 소란행위를 벌이면 퇴거·형사처벌 가능하다'는 경고 문구가 걸린 표지판도 세웠다.
이 부회장의 판결 선고는 오후 2시 30분부터 417호 대법정에서 시작되지만, 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311호 중법
법원 관계자는 "통상적인 보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돌발상황에 대비해 필요하면 경찰 인력이 추가 투입될 수 있도록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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