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생리대 파동으로 기존 생리대에 대한 여성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면생리대처럼 불편해도 안전한 생리대가 동나는가 하면, 해외직구로 무작정 수입 생리대를 찾아나서는 여성들까지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 생리대 매장 구석에 빈칸이 눈에 띕니다.
면으로 된 생리대가 있던 곳인데 모두 동났습니다.
▶ 인터뷰 : 매장 이용객
- "(일반 생리대를) 거의 쟁여놓고 썼다가 다 빼고 다시 지금 와서 사는 거예요."
릴리안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으로 일반 생리대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면생리대와 유기농 생리대를 찾는 여성들이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면생리대는 평소에는 일회용 제품들에 밀려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찾는 사람들이 늘어 일시적으로 품절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 생리대보다 비싼 데다 면생리대는 빨아서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일주일 만에 전주 대비 무려 3배나 많이 팔려나갔습니다.
해외에서 수입산 생리대를 직접 구매하려는 여성들도 늘었습니다.
한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는 인기상품 순위를 수입산 생리대가 휩쓸었고, 아직 국내에서 판매가 안 되는 생리컵을 찾는 여성도 많습니다.
▶ 인터뷰 : 문한슬 / 서울 공릉동
- "생리컵이 종류별로 나오니까 써보고 맞는 거 있으면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수입 생리대도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고금숙 /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장
- "(일부) 미국 생리대에서도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국내 제품보다 높게 나왔고 기타 제품도 안전성이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안전한 생리대를 찾아 방황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식약처의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