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길을 다음 달부터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9월 중순까지 청와대 앞길 510m 구간에 폭 1.2m의 자전거도로를 만든다고 30일 밝혔다.
다음 달 들어서는 자전거 도로를 고려하면 경복궁을 중심으로 기존 자전거도로와 연결하여 청와대 앞에서부터 삼청동 일대와 광화문, 효자동을 지나 청와대 앞 분수대를 잇는 'ㅁ'자형 자전거길이 완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6월 청와대 앞길을 전면적으로 개방함에 따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까지 많이 늘어났다"며 "친환경 단거리 교통수단인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전용차로를 만들어 시민 접근성을 높이려 한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청와대 앞길에 들어서는 자전거도로는 정확한 명칭은 '자전거 전용차로'다.
자전거도로는 형태에 따라 크게 자전거 전용차로, 자전거 전용도로, 자전거 겸용도로 3가지로 나뉜다.
자전거 전용차로란 자동차가 다니는 차로에 만든 자전거길이다. 차로에 페인트를 이용해 안전 표시를 한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펜스나 경계석 등으로 일반 차로와 물리적으로 분리한 자전거길이다. 자전거 겸용도로는 차로가 아닌 보도에 조성한 자전거길로 차도보다는 보도의 턱 만큼 높은 곳에 있다.
현재 경복궁 주변 삼청로 경복궁사거리∼청와대 춘추문 인근 800m 구간과 사직로 정부중앙청사사거리∼경복궁사거리 500m 구간에 자전거 전용차로가 설치돼 있다. 효자로 정부중앙청사사거리∼효자동삼거리 800m 구간에는 자전거 겸용도로가 있다.
서울시는 다음 달 초까지 효자로 구간 자전거도로를 보도 아래로 낮춰 자전거 전용차로로 만들 예정이다. 이어 청와대 앞길 공사에 들어가 다음 달 중순
다만, 청와대 앞길 자전거도로는 경호상의 이유로 청와대 쪽이 아니라 경복궁 쪽으로 낸다.
누구나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따릉이' 대여소도 설치한다. 따릉이 대여소는 청와대 앞 분수 인근과 청와대 춘추문 근처에 만들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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