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완연한 가을 날씨를 뽐내고 있습니다.
바다에도 가을 기운이 드리웠는데요. 지금 남해안에서는 옛말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라는 가을 전어가, 여름철 잃어버렸던 입맛을 찾아주고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이 트기 시작하는 남해안에 전어잡이 배들이 그물을 풀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은색 빛깔을 번득이는 전어가 바닷속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가을을 맞아, 고소함이 배가 된 전어가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서정철 / 어민
- "아무래도 10월 넘어가면 뼈가 억세져서, 지금부터가 횟감으로 최고입니다."
가을 전어는 잡히는 족족 위판장을 통해 전국으로 팔려나갑니다.
이 시기 전어는 육질이 쫄깃하고, 뼈까지 연해서 전어회나 무침으로 인기입니다.
▶ 인터뷰 : 박래도 / 횟집 상인
- "가을 전어는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서 고기 속에 있는 뼈가 아주 부드러워집니다."
시장 가격도 kg당 2만 원 선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특히 '가을 전어 머리에는 깨가 서 말'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구운 전어의 고소한 냄새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김형태 /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 "꼬리부터 머리까지 버릴 게 없고, 기름이 꽉 차서 아주 맛있고 고소합니다."
보양식으로 소문난 가을 전어는 10월 말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