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마지막 법전 '대전회통'이 서울대학교 도서관 직인이 찍힌 채 인터넷 경매 매물로 올라왔습니다.
서울대 측은 도난된 것이라며 소유자와 경매 사이트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술품과 고서 등을 주로 다루는 한 인터넷 경매사이트입니다.
지난해 10월, 이곳에 조선시대 법전인 '대전회통' 5권이 매물로 올라왔습니다.
대전회통은 1865년 고종 시절 경국대전 이후의 법전들을 종합해 집대성한 조선의 마지막 법전입니다.
법전에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도서관'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뒤늦게 이를 안 서울대학교는 즉시 경매 중단을 요청하고 경찰에 도난 신고를 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도난 여부를 밝힐 수 없다며 사건을 마무리지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학교 관계자
- "유실된 (시기는) 명확하진 않습니다. 1967년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
경매 의뢰인은 "1970년대 서울대가 동숭동에서 지금의 신림동으로 이전하면서 버리고 간 것을 구매한 것"이라며 정당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1월 서울대는 경매 의뢰인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서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학술적 가치가 높은 다른 고서 상당수도 분실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소송의 결과가 비슷한 사건의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