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이어 강릉의 집단 폭행 10대 소녀들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가해자들은 폭행을 감추려고 피해자의 얼굴에 비비크림까지 발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강릉에서 또래를 집단 폭행한 10대 소녀들.
경찰이 가해자 6명 가운데 주범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기존의 불구속 수사 방침을 바꿔 구속수사를 결정했습니다.
"나 이거 5분 찍을 거니까 빨리 얘기해. 5분 동안 니가 잘못했던 거 다 말해."
가해자들이 폭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카톡방에 올리는 등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측은 가해자들이 밤새 폭행을 한 뒤 더 때리기 위해 해수욕장으로 끌고 갔으며,
폭행으로 퉁퉁 부은 얼굴의 티가 나지 않도록 비비크림까지 발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가해자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3시쯤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가해자 1명에 대한 조사를 사건 발생 두 달이 다돼서야 마치고, 폭행 동영상도 뒤늦게 확보하는 등 뒷북 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