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를 비틀비틀 갈지자로 달리는 차량, 잡고 보니 술이 덜 깬 채 출근 중이던 경찰관이었습니다.
절도범을 잡으라는 지시를 받고 휴일날 부랴부랴 출근하다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오전 한 SUV가 왕복 6차선의 대로를 갈지자로 달렸습니다.
뒤따르던 한 운전자가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20여 분 만에 해당 차량 운전자는 붙잡혔습니다.
붙잡힌 SUV 차량 운전자는 다름 아닌 출근 중인 경찰관이었습니다.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인 경찰의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106%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해당 경찰은 전날(8일) 새벽 2시까지 지인들과 술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해당 경찰서는 쉬는 날에 절도사건 수사를 위해 출근 지시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공식적인 근무는 없는데 절도사건 수사를 위해서 (시간을 맞추려고) 차를 가지고 나오다가…."
경찰은 음주운전 처벌과는 별개로 징계 처분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