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한 업체서 열차 공급받겠다' 계약 눈감은 인천 교통공사…"엄중한 인사조치 필요"
인천교통공사가 폐업한 업체에서 열차를 공급받겠다는 계약을 눈감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13일 인천월미모노레일 감사 결과 발표에서 "인천교통공사사장은 엄중한 인사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나 2014년 12월 27일 본부장에서 퇴임한 후 지난해 8월 26일 사장으로 취임하여 그 비위내용을 통보하니 인사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바란다"고 인천시에 통보했습니다.
인천교통공사는 2008년 시작한 월미은하레일사업과 관련해 809억원을 투입해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6.1 ㎞구간에 교각과 레일, 역사를 건립했지만 시험운행 중 잦은 사고로 도저히 개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인천교통공사는 2013년 말 월미은하레일을 '레일바이크 시설'로 활용하기로 하고 2014년 상반기 민간사업자 제안공모를 통해 접수된 2개 업체 가운데 A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같은 해 12월 인천시장은 월미은하레일을 레일바이크가 아닌 소형 모노레일 사업으로 변경을 지시했고, 공사는 2015년 2월 A사와 '은하모노레일 도입·운영(사업비 190억원)' 실시협약과 변경협약을 차례로 체결했습니다.
당시 인천교통공사는 A사가 "폐업한 업체에서 열차를 공급받겠다"고 차량공급계약서를 제출했는데도 이를 무효처리하기는커녕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이후에도 A사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으로 협약을 변
현재 인천교통공사는 사업 계약 해지에 따른 지급금(업체 주장 93억원) 등 추가 비용까지 물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감사원은 A사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관계자를 정직 처분하고 인천시장에게 비위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