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선정적인 합성사진까지 뿌려가며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들을 견제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곧바로 수사에 돌입했는데, 당장 다음주 월요일 배우 문성근 씨가 피해자 자격으로 검찰에 나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10월, 인터넷에 낯뜨거운 사진이 올라옵니다.
배우 문성근 씨와 김여진 씨가 종북 세력이라며 두 사람을 부적절한 관계로 묘사한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합성한 곳이 다름 아닌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에 비판적이던 두 연예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원세훈 전 원장 등을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개혁위는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해 비판 여론을 조작한 단서도 포착해 함께 수사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심리전단을 이끌었던 민병주 전 단장은 과거 원 전 원장 재판에서 여론 공작이 없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검찰은 민병주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장의 증언을 위증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다음 주 월요일 배우 문성근 씨를 피해자 자격으로 조사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 janmin@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