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아들의 비행으로 고개를 숙이는 게 벌써 두 번째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오늘 오전 7시쯤 자신의 SNS를 통해 장남의 마약 범죄사실을 스스로 털어놨습니다.
독일 출장 중인 남 지사는 이번 일이 아들의 죗값을 치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아버지로서 참담하고 도지사로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남 지사의 장남은 3년 전인 지난 2014년 군 복무 당시 후임병들을 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남 지사는 아들을 대신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지난 2014년 8월)
-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애초 내일 오후 귀국 예정이었던 남 지사는 귀국 시간을 앞당겨 내일 오전 7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후 오전 10시쯤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할 예정입니다."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휩싸인 이혜훈 대표에 이어 연이은악재를 만난 바른정당은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 "남 지사 일탈하고 당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요. 남 지사에 대해서만 걱정을 해줄 뿐이지…."
장남의 비행 문제가 또다시 터져 나오면서 남경필 지사의 정치 행보에도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