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서울 북촌 한옥마을은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그런데 목조 건물인데다 골목이 좁아 대형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김 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2013년 서울 인사동 화재 현장입니다.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골목길에 오래된 목조 건물들이 밀집해 있어, 도미노처럼 불길이 번졌습니다.
인사동에서 멀지 않은 서울 북촌 한옥마을.
이곳 역시 오래된 한옥주택들이 몰려 있어 늘 화재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서울 북촌의 한옥마을에는 이렇게 좁은 골목에 많은 장애물이 있어 화재가 발생할 때 소방차가 들어오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기순/ 서울 계동
- "불안하기만 해요? 집도 내놓은 적도 있는데. 이런 한옥이야 불나면 다 번지는데. 소방차도 못 들어오고 큰일 나지."
종로구는 북촌의 한옥마을 76곳을 점검하고 경보기와 소화기를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원철 / 한국화재보험협회 상무
- "주방이라던지 내장재라든지 전기 가스시설을 직접 확인해서, 제도 정책 부분에도 앞으로 정부에 건의를 드리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화재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제진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목조에 방화 페인트 등을 칠하던지, 진입할 수 있는 소규모 소방차를 배치, 소화전 설비를 동네 곳곳에 설치하는 겁니다."
한옥주택에 경보기와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