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스케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집단 삭발식 "비정규직 두번 죽이지 말라"

[생생스케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집단 삭발식 "비정규직 두번 죽이지 말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무원 임금 80% 수준 달성을 위해 근속수당 1년 5만원 인상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열었습니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는 19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삭발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김상곤 교육부장관의 첫 업무지시인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장관과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뤄진 집단교섭에서 학비노조는 근속수당을 1년에 5만원으로 인상하는 등의 요구안을 교육부·교육청에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5회에 걸친 집단교섭에서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원들의 근속수당 인상 및 교육부장관·교육감 직접 교섭 촉구 집단삭발식에서 한 조합원이 삭발을 마친 뒤 머리띠를 두르고 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원들의 근속수당 인상 및 교육부장관·교육감 직접 교섭 촉구 집단 삭발식에서 참석자들 발 사이로 삭발한 조합원들의 머리카락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원들이 집단 삭발식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원들의 근속수당 인상 및 교육부장관·교육감 직접 교섭 촉구 집단삭발식에서 한 조합원이 피켓 뒤에 숨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원들이 근속수당 인상 및 교육부장관·교육감 직접 교섭을 촉구하며 집단 삭발을 하고 있습니다.

박금자 학비노조 위원장은 "집단교섭을 먼저 제안한 교육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오르자 임금체계를 변경해 임금을 미리 깎으려 하고 있다. 임금체계 개편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처우개선은 조금도 해줄 수 없다는 막말까지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이후 언론에는 비정규직을 살리겠다고 홍보하고 뒤로는 비정규직을 두 번 죽이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 무기한 총파업을 결의하기 전에 학교에 밀어닥칠 혼란을 막아내고자 먼저 집단 삭발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