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지어진 세운상가는 한때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렸지만, 최근 수십 년은 도심의 흉물처럼 방치됐었죠.
그런 세운상가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새로 개장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0년 전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단지 세운상가.
▶ 인터뷰 : 1967년 대한뉴스
-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거창한 상가아파트가 서울에 세워집니다. '세운'이라고 붙은 이 아파트는 10월 말에 완공될 것입니다."
한때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렸지만, 강남이 개발되면서 쇠퇴의 길을 걸었습니다.
30년 넘게 도심 흉물로 남아있던 세운상가가 4차 산업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반려로봇을 만드는 업체 등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이들은 세운상가의 기술 장인들과 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종건 / 반려로봇 업체 대표
- "저희 또래는 어릴 때 한 번쯤 추억이 있는 곳이잖아요. 또 우리가 일을 하기에도 부품도 사고 같이 협업도 하고…."
종묘와 북악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세운상가 옥상에는 시민을 위한 쉼터도 마련됐습니다.
또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잇는 3층 높이의 다리도 부활했습니다.
2020년까지 추가 보행로가 완공되면, 종묘에서 남산까지 한 번에 걸어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세상의 기운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세운이 시작됐습니다. 여러분!"
다시 세운 '세운상가'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