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디갈까?…'정조 능행차 전 구간 재현·한강 배다리보러 갈까'
서울 창덕궁에서 사도세자의 묘인 경기도 화성 융릉까지 약 60㎞에 이르는 정조대왕 능행차가 이번 주말 완벽하게 재현됩니다.
서울시는 23∼24일 수원·화성시와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를 처음으로 전 구간에 걸쳐 선보인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 행사는 1795년 을묘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간 '능행차'를 재현한 것입니다.
1996년 수원시가 일부 구간(8㎞)을 재현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참여해 창덕궁에서 수원화성까지 선보였습니다.
올해는 화성시가 참여해 창덕궁에서 출발해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까지 전 구간을 보여줄 수 있게 됐습니다.
행사는 4천391명과 말 690마리가 참여하는 등 대규모로 치러집니다.
행렬은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시흥행궁을 거쳐 수원의 화성행궁과 화성 융릉까지 59.2㎞ 구간을 지납니다.
서울시는 창덕궁∼배다리∼시흥행궁 구간, 수원시는 시흥행궁∼화성행궁∼대황교동 구간, 화성시는 대황교동∼현충탑∼융릉 구간을 각각 맡습니다.
시는 "이 같은 릴레이 방식으로 1795년 정조 행차 모습을 재현해 낼 것"이라며 "행사 기간 주요 거점에서는 무술 공연, 먹거리 장터, 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고 덧붙였습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강 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약 310m 길이로 설치되는 배다리입니다.
과거 임금이 행차할 때 백성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 억울함을 호소하던 '격쟁'이 재현되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여해 참가자의 사연에 직접 답변합니다.
23∼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일반 시민도 즐길 수 있는 배다리 체험이 열립니다.
한강대교 노들 직녀카페·견우카페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내려가면 배다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행사 기간 서울, 수원, 화성 시내 일부 구간에서는 축제
박원순 서울시장은 "역사적 고증으로 재현되는 '2017년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이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퍼레이드 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며 "효(孝)를 실천하고 백성과 소통하고자 했던 정조대왕의 능행차에 많은 시민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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