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 유골 발견 15주기 추모제 진행

'개구리소년'들의 유골 발견 15주기를 맞아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추모제가 진행됐다.
개구리소년 사건 발생 후 유골이 발견된지 15년을 맞는 날인 이날 유가족 등이 자리해 추모제사를 치뤘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대구에 사는 5명의 어린이가 지난 1991년 3월26일 도룡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실종된 사건이다. 이후 11년 만인 2002년 소년들은 유골로 발견됐다.
유골 발견 당시 경찰은 아이들이 타살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범인은 끝내 붙잡지 못했다. 게다가 2006년 3월 25일 공소시효가 만료돼 해당 사건은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유가족 측은 추모제에서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유가족 등은 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24일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경찰이 곡괭이와 삽으로 아이들의 유골 발굴 현장을 훼손했다"며 "유골 4구를 파헤쳐 놓았고 유골 1구만 감식반이 와서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유골 발견 이틀 만에 사인을 저체온증에 의한 자연사로 추정했지만 결국 경북대 법의학팀은 검사 40여일 후에 타살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