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영화 보실 때 팝콘과 콜라를 즐기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무심코 먹는 팝콘 세트가 '설탕 덩어리'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영화관 팝콘 세트의 실체, 김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입장하는 관객들 손마다 팝콘과 콜라가 들려 있습니다.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팝콘과 콜라는 영화관의 필수 간식처럼 돼 버렸습니다.
하지만, 팝콘세트의 당분과 나트륨 함량을 아는 시민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유남석 / 경기 파주시
- 되게 많이 먹죠. 영화 보면서 입도 심심하고 배도 고프고 하니깐.
- (당분이나 나트륨 함유량은 아세요?)
- 아니요. 모르겠어요. 평소에 신경도 잘 안 쓰이고, 잘 보이지도 않고….
이렇게 무심코 먹는 팝콘은 설탕 덩어리와 다름없었습니다.
서울시가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팝콘 세트를 조사해보니, 대용량 팝콘 세트에 들어 있는 평균 당 함량은 72.4g으로 성인 1일 권고섭취량의 72%에 달했습니다.
특히 달콤 팝콘과 캐러멜 팝콘은 '당 폭탄'에 가까웠는데, 콜라를 뺀 215g짜리 팝콘 단품에 든 당은 53g으로 팝콘 무게의 4분의 1이 당이었습니다.
이런 팝콘 하나를 먹으면 각설탕 17개를 먹는 셈입니다.
▶ 인터뷰 : 노창식 / 서울시 식품정책과
- "열량이 없는 음료,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일반적인 팝콘을 드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3대 영화관 측은 영화관 내 판매 간식의 영양표시를 점검하고 성분정보가 눈에 잘 띄게 노출하는 등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