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특수를 노리고 온갖 불량 재료로 성수 식품을 만든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유통기한을 넘긴 고기는 기본이고, 쌀의 원산지를 속이거나, 판매할 수 없는 참기름을 유통한 업체도 있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단속반이 한 식품창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플라스틱 상자마다 꽁꽁 언 축산물이 가득한데, 유통기한이 석 달 가까이 지난 닭고기를 쌓아 놓고 판매하려다 적발된 겁니다.
▶ 인터뷰 : 단속반 관계자
- "표시사항이 아무것도 없네요. 이게 뭐 폐기하는 건지, 파는 건지…."
한과를 만드는 이 업체는 국산의 반값도 안 되는 중국산 쌀로 강정을 만들고선 버젓이 국산 쌀 과자라 속였고,
한 업체가 만든 참기름에선 불포화 지방산이 기준치의 20배가 넘게 검출돼 모두 폐기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기도 부천에 있는 이 마트에서도 유통기한이 반년이나 지난 식혜가루와 북어 등을 매장 진열대에 올려놓았는데, 모두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많이 늘어난 식품들입니다."
지난 닷새 동안 경기도에서만 85개의 식품제조업체와 중·대형 마트가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종구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추석 제사용품이나 고기 등의 소비가 많아지는데요. 이런 시기에 부당한 방법으로 부당 이득을 노려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업체 중 79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6곳을 과태료 처분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