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산 앞바다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시신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를 벌여왔는데요.
발견 당시 여성의 시신은 이불로 싸여 있었는데, 해경이 유력한 용의자 40대와 50대 남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앞바다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달 26일 밤.
이불에 싸인 채 파도에 밀려온 시신을 낚시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숨진 여성은 56살 김 모 씨.
수사에 나선 해경은 40대와 50대 남성 두 명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용의자 중 한 명이 숨진 여성의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CCTV를 확인한 겁니다.
지난달 22일 오후 부산의 한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120여만 원을 인출한 데 이어 모두 5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을 찾은 걸 확인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해경은 용의자가 다른 곳에서 여성을 살해한 뒤 범행을 감추려고 시신을 바다에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포된 남성 2명 모두 범행 자체를 부인하며 진술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진 / 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여성 변사체의 눈 안쪽에서 출혈과 목 부분에서도 위부에서 가해진 (충격의)흔적이….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일체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증거 자료가 수집돼 있기 때문에…."
해경은 체포된 남성 2명에 대해 사체 유기와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