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를 맞아 모두 맘을 놓고 쉬고 있는데요.
그런데 여기 연휴를 반납하고 이른바 '열공' 중인 수험생들도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입시 학원.
강의실에서는 강사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수험생들의 눈빛이 반짝입니다.
자습실도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릴 뿐 학원가에 추석 연휴는 다른 세상 이야기입니다.
수능까지 이제 고작 40일.
고향에 있는 가족도 보고 싶고, 친구들 만나 놀고도 싶지만, 올해만큼은 특강 수업을 듣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헌 / 수험생
- "날짜가 얼마 안 남은 것도 있고, 몇 달만 더 공부하고 내려가면 계속 볼 수 있으니까 참고 하고 있어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추석이지만 이곳 노량진은 연휴를 즐기지 못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차례 음식이 차려진 가족과의 식탁 대신 학원 근처 스터디 카페에 앉았습니다.
▶ 인터뷰 : 민지윤 / 수험생
- "남들도 다 하는데 저만 안 하면 소외되는 느낌도 있고 해서 나와서 하는 거죠. 분위기가 있으니까…."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수험생들에게 열흘이 넘는 긴 연휴는 마지막 담금질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 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