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벼농사를 짓고 전기도 팔 수 있다면 농가 소득이 두 배로 높아지겠죠?
한국남동발전이 국내 최초로 태양광 발전시설로 벼 경작에 성공했습니다.
강진우 기지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여름, 태양광 발전시설이 논 한가운데 들어섰습니다.
그 아래에는 갓 심은 벼가 익어 갑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수확을 앞둔 벼의 발육상태는 일반 벼 못지않게 좋습니다.
햇볕이 전지판을 통과해 벼 생육에 필요한 일조량을 충분히 공급해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정성 / 경상대학교 농업식물과학과 교수
- "태양광 발전 밑에 있는 벼하고 비교부지를 비교했을 때 전혀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대로 농가에 보급해도 전혀 이상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00kw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하루 생산하는 전기는 보통 360kW 정도.
하지만, 논 위에 설치한 발전설비에서는 420kW의 전력을 만들어 냅니다.
장애물이 없어 햇볕이 잘 들고 논에 고여 있는 물이 냉각 효과를 일으켜 전기 생산량이 더 많았던 겁니다.
농사를 짓고 남는 전기는 되팔아 수익도 올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성대 /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장
- "농가 수익이 점점 줄어드는 실정인데 벼농사와 동시에 전기 농사를 지어 농가에 2~3배 소득이 있을 것이라고…"
햇빛을 모아 농사를짓고 전기를 팔아 돈도 버는 일석이조의 영농형 태양광발전 시설이 농촌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