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초동수사 부실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영학 집 내부 수색을 위해 사다리차를 부른 사람도 경찰이 아닌 피해 여중생 부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해자 김 양의 부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을 찾고자 CCTV를 확인한 건 자신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영학 집 옆에 있는 교회 CCTV도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피해자 어머니의 간곡한 호소로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수사관이 동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중랑경찰서 관계자
- "그날은 (피해 여중생) 부모와 수사관이 동행해서 CCTV도 같이 보고…"
실종 수색 이틀째인 지난 2일 경찰은 이영학의 집을 찾았지만, 내부 수색에 주저했습니다.
결국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피해자 부모의 사정으로 집 내부 수색이 이뤄졌습니다.
당시 사다리차를 동원했는데 이마저도 피해자 부모가 부른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중랑경찰서 관계자
- "(피해 여중생) 아버지가 지인 통해서 사다리차를 동원했다고…그건 아버지가 불렀죠."
딸의 행방을 찾는 피해자 부모의 마음과 달리 경찰의 초기 대응은 안일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