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이 연장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번 주 재판에서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대면합니다.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안종범 수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 前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지난 1월) : (다 증인이 작성한 것들은 맞죠?) 내용들은 맞습니다.]
안 전 수석이 오는 19일 박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문은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데, 안 전 수석의 증언이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배구조 개선, 임기 내 승계 문제 등의 내용으로 재판에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게 치명적 증거가 되었던 안 전 수석의 수첩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검찰은 수첩을 제시하며 안 전 수석에게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그대로 기재했는지 등을 묻고, 사실 관계를 밝힐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은 수첩 내용이 박 전 대통령 발언으로만 구성됐다고는 볼 수 없다는 식의 반박 논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mzhsh@mbn.co.kr]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