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암매장지 '광주교도소' 부지 현장조사 시작…계엄군 주둔 장소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지'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현장조사와 발굴작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18일 5·18기념재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5·18 당시 행방불명자들의 암매장지로 추정되는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19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한 뒤 세부 계획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현장조사에는 암매장 정보를 제공한 목격자, 발굴과 신원확인을 맡을 고고학·법의학·치의학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합니다.
암매장 제보자는 당시 목격했던 지형이나 시설물 위치 등이 지금 모습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발굴 범위를 좁힐 예정입니다.
재단은 제보자가 기억하는 현장이 크게 달라졌을 경우 1980년 이후 변화상을 설명해줄 옛 교도소 관계자를 수소문할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장을 둘러보며 발굴 방법, 유해 발견 후 신원확인 절차를 세부적으로 논의합니다.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 박종태 전남대 법의학교수, 윤창륙 조선대 임상치의학교수 등이 전문가 그룹에 참여합니다.
현장조사는 제보자 신원을 보호하고자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본격적인 발굴은 이달 안에 착수할 계획이지만, 현장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광주 북구에 자리한 옛 교도소는 5·18 당시 전남대에서 퇴각한 3공수여단 소속 계엄군 병력이 주둔했던 장소입니다.
당시 보안대 자료에 따르면 옛 교도소에서 억류당한 시민 28명이 숨졌
광주시에 따르면 법적으로 5·18 행불자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모두 82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6명의 유해는 광주 북구 망월동 5·18 옛 묘역 무연고 묘지에 묻혀있다가 유전자 분석으로 신원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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