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 트위터 그만하라"며 세계지식포럼서 연설…추미애도 만나
지난 미국대선에서 트럼프와 대결을 펼쳤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매우 위험하면서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매일경제 주최 '제18회 세계지식포럼'에 기조강연자로 나서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행동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위터에서 오가는 말들이) 오히려 북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미국 지도자로부터 이렇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고 이것은 협상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트위터 정치를) 중단할 것을 장려하고 싶고 이런 모욕적 언사가 충동적으로 계속 이어진다면 미국정부와 한국정부 측에서도 지속적으로 우리가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이 뭔지 명확히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수백만의 운명이 외교적 해법에 달려 있는 상화에서 호탕하게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위험하고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과거 이란 핵협상의 경험을 언급하며 인내심 있는 '외교'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한편 이날 힐러리 전 장관은 단아한 단발 머리에 빨간색 재킷과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날 상·하의 색상은 지난 200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와 같습니다. 의상은 보색 대비로 강렬한 인상을 줬습니다. 단발 머리는 관리가 편하기에 힐러리 전 장관을 포함해 세계 주요 여성 정치인들이 택하는 헤어스타일입니다.
힐러리 전 장관은 런던에서 발목을 접질렸기에 파란색 목발에 몸을 지탱하며 무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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