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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륙중인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4월 24일까지, 대항항공은 내년 2월 20일 까지 TSA 지침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유예 기간 동안 두 항공사를 이용해 미국으로 가는 승객은 현 수준의 보안검색을 받는다.
양 항공사의 유예 기간이 다른 이유는 기본적으로 두 항공사가 TSA에 요구한 유예기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제1여객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는 두 항공사는 시설 사용이 포화 상태에 달해 TSA가 요청한 26일 시행을 이행하기 힘든 것으로 판단했다.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다소 여유가 생기는 만큼 제2여객터미널 개장 시점과 자사 여건을 고려해 각기 다른 유예 기간을 요청했다.
LA, 뉴욕, 시카고, 워싱턴 등 미국 11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두 국적사를 제2여객터미널과 제1여객터미널로 분리 배치하는 계획에 따라 내년 1월 중순께 제2여객터미널로 이사해야 한다.
인천공항이 확정한 항공사 터미널 배치계획에 따르면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미국 델타항공, 네덜란드 KLM항공만이 사용한다.
기존 제1여객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과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외국항공사가, 탑승동은 제주항공 등 LCC가 주로 사용한다.
대한항공은 제2여객터미널 개장 후 한달 정도 준비기간을 거치면 미국 TSA가 요청한 비상보안지침을 이행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TSA 지침 시행 전 직원 교육과 2차 검색에 필요한 인력을 늘리는 준비가 필요한 데 제2여객터미널 개장 후 한달 정도면 TSA 지침 이행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내년 2월 20일까지 TSA에 지침 유예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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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륙중인 대한항공 항공기 |
제1여객터미널 서편을 사용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동편을 사용하는 대한항공이 제2여객터미널로 이사를 가면 그 자리로 이동한다.
내년 1월 중하순께 대한항공이 제2여객터미널로 완전 이전하면 그 때부터 리노베이션(Renovation)에 들어갈 예정인데, 리노베이션 마무리 기간을 고려해 TSA에 지침 유예를 요청했다.
대형 국적사와 달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오는 26일부터 TSA 비상보안지침에 따라 보안검색을 강화한다.
미국행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체크인 카운터에서 보안인터뷰를 하기 때문
TSA는 지난 6월 28일 잇단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취항하는 세계 항공사에 '비상보안지침' 이행을 통보했다. 보안 인터뷰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비행기 탑승 전 게이트에서 짐 검사 등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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