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당분간 미뤄지면서, 국정농단의 핵심 공범에 대한 재판은 오히려 빨라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결심공판에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 2년 6개월을 구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평소보다 긴장된 걸음으로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지 11개월 만에 모든 공판을 끝내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당초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선고하려 했지만, 박 전 대통령 재판이 미뤄지면서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정 전 비서관에게 징역 2년 6월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최 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빼돌려줘 최 씨가 이를 사적 이익을 위해 악용하고 결과적으로 국정 농단으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최후 진술에서 "대통령을 위한 노력이 최순실과 연계돼 여기까지 온 것이 통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을 잘 모시지 못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진술했습니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국회 위증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도 열려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재판부는 정호성 전 비서관은 다음 달 15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22일 선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janmi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