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 씨 가족이 자신들의 개에는 녹농균이 없다는 검사 소견서를 냈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 결과, 이 검사는 사고 이후 3주가 지나서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1일 최시원 씨의 SNS에 뜬 글입니다.
고인과 유족에게 깊은 사죄를 합니다.
그런데 최 씨 가족이 자신들의 개에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녹농균'이 없다는 검사 소견서를 거주지 행정기관인 강남구청에 제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소견서에 쓰인 녹농균 검사 날짜는 이달 21일입니다.
사고는 지난달 30일, 사망일은 이달 6일.
사고 뒤 3주 지나서 검사를 한 겁니다.
고인을 치료했던 서울백병원은 병원에서 녹농균을 옮았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숨지기 전 지난달 30일에 37분, 이달 2일에 27분간 병원에 머물렀을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서울백병원 관계자
- "진료받은 시간이 굉장히 짧았던 것이고, 입원을 하시거나 수술을 하시거나 이런 것이 없었고…."
전문가들은 감염 원인을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병원 감염에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원성 감염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면이 있기는 하고요, 다만 녹농균 자체가 개에 물려 감염된 사례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시신이 화장됐고, 경찰도 수사 계획이 없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감염 원인을 밝히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