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세와 과태료 등을 내지 않은 차량 운전자들이 적지 않은데요.
서울시와 경찰이 일제 단속에 나섰는데, 엉뚱한 변명을 늘어놓는 운전자들이 태반이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단속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 기자 】
고속도로 갓길에서 차량 번호판을 조회하던 경찰이 갑자기 사이렌을 울리며 한 차량을 쫓아갑니다.
"렉서스 차량. 우측으로 붙으세요."
40만 원의 과태료를 안 낸 차량이 단속에 걸리는 모습입니다.
경찰과 서울시는 서울 시내 도로와 아파트 등에서 체납차량 합동 단속을 벌였습니다.
과태료 미납액과 자동차세 체납액이 2,50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상습 체납 차량의 번호판을 압수하거나 차량 견인을 시도한 겁니다.
하지만 단속 현장 곳곳에선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거나,
-"제가 김포 쪽으로 이사했는데, 아마 그러면서 (고지서가) 안 온 거 같은데…."
="언제 이사 가셨는데요?"
-"1년 다 돼가는데…."
="이게 2015년도에 발급된 건가 그래요."
화를 내는 적반하장 운전자들도 있었습니다.
"왜 시간을 이렇게 끄냐고. 잘못됐으면 법대로 하라고."
"지금 이렇게 오셔서 길거리에 대놓고 하는 거 말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나보다 더 많은 놈도 안 걸리고 있는데…."
▶ 인터뷰 : 서문수 / 서울시청 38세금징수과장
- "이번 합동 단속을 통해 자동차세에 대한 자진납부 분위기가 이어지고 우리 시민들의 납세 의식이 한층 더 성숙해지기를 기대합니다."
경찰과 서울시는 앞으로도 특별 단속을 통해 체납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